실망스런 선수기용을 보여준 퍼거슨 감독


20여년간 맨유를 감독하며 팀을 세계 최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린 퍼거슨 감독, 그는 분명히 세계적인 명장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오늘 새벽 열린 맨유vs첼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선수기용은 나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줌과 동시에 퍼거슨 감독이란 사람에 대해 다시 한 번 평가 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특정 선수를 기용하고 안하고는 전적으로 감독 고유의 권한이자 선택이다.
하지만 감독이 그 권리를 남용해서는 곤란하다. 아무리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해도 선수를 기용하는데 있어서는 선수 커리어에 대한 기본적인 최소한의 배려와 어느정도의 설득에 의해 팬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기용을 해야한다.

그런데 오늘 퍼거슨 감독은 8강, 4강에서 맹활약하며 팀이 결승에 오르는데 큰 공헌을 한 박지성을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런 기용은 선수의 노력과 헌신에 대한 배신이며 팬들을 모독하는 행위이다.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전술에 따라 선발에서 제외되는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팬들 역시 충분히 납득할만하다. 하지만 대기 명단에서 조차 제외 된것은 어떤 설명으로도 이해를 하기 힘들다.

더구나 박지성은 훈련중 부상을 당했거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설령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해도 많은 공을 세운 박지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경기가 끝나갈 무렵 교체로 투입시켜 줄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박지성 개인에게도 영광이겠지만 아시아와 한국 최초로 챔스 결승에 선다는 대기록을 달성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더 팬들을 분노하게 하는건 대기 명단에 올라간 선수들이다. 박지성이 제외될 정도라면 정말 조커로서 위력을 발휘할만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적어도 전술상 제외했다고 핑계를 댈만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대기 선수에 박지성 대신 플레처와 오셔,나니가 올라가 있는것을 볼 수 있다.
긴장감 넘치는 결승전임을 감안할때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어인 오셔를 넣은건 이해한다 치자, 그러나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리그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플레처를 넣은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는 정말 플레처가 박지성을 대신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나니가 대기명에 든것도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물론 나니의 절대적인 기량 자체는 챔스 결승에 투입 되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얼마전 리그 경그에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박치기를 날려 퇴장 당하고 다음 시즌까지 출전 정지를 받은 선수를 꼭 챔스 결승처럼 중요한 경기 출전시켜야만 했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나니는 아직 어리고 앞으로 기량뿐 아니라 '프로의식'을 길러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설령 나니가 없어서 팀이 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벌을 주는 차원에서 챔스 결승 엔트레에서 나니를 제외 했어야 했다. 이제 나니는 결승 무대까지 뛴 마당에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뉘우치지 못하게 될것이다.

비록 퍼거슨 감독이 힘들게 첼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해 더블을 달성해 '감독'으로서 영광을 차지하긴 했지만, 좀 더 선수의 노력에 대해 배려를 해주고 성장기를 거치고 있는 선수에 대해 따끔한 교훈을 주는 '지도자'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줬다면 정말로 완벽하고도 멋진 한시즌의 마무리가 아니였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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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옥션 사태 막아야 한다.

얼마전 인기 인터넷 홈쇼핑 사이트인 옥션이 해킹을 당해 약 1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이번 사건은 유출 규모면에서 봤을때 역대 최대 수준의 유출이고 그 피해 사이트가 다른곳도 아닌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유명 사이트라는 점에서 직접 피해를 입은 당사자뿐 아니라 피해를 안입은 다른 네티즌들에게도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일이 규모가 워낙 커서 그렇지 절대로 새삼스럽거나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니다.
왜냐면 지금까지 옥션 유출 사건보다 규모가 작을뿐 크고 작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사고들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그 유출 유형을 보면 중국을 비롯한 해외 네티즌 또는 국내 네티즌에 의한 해킹, 사용자 부주의, 해당 업체 직원의 악의적인 유출 등 다양하다.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린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대책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나 시스템 등은 매우 복잡한게 사실이고 또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근본적인 원리는 간단하다. 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입력하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최소화 하고 특수화 하는 것이다. 이것을 실현시키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제도적 장치와 소프트웨어적 장치가 필요하다.

먼저, 제도적 장치로는 인터넷 사용시 개인정보 사용과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법안을 세워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럽권 나라등과는 달리 모든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거의 무조건적으로 주민등록 번호와 그외 상세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만 한다. 이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으고 위험한 행위이다. 물론 인터넷에서 상거래를 한다거나 할 때는 확실한 개인식별이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다거나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 위해 가입을 할때는 굳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할 이유가 없다.

영국이나 독일을 비롯한 유럽권에서는 인터넷에 어떤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 가입을 할때 주민등록번호와 같이 중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 이름,생일이나 나이, 주소, 전화번호, 성별, 사용할 ID와 비밀번호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 코드를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이 같은 정보들은 만약 유출이 되더라도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되었을 때처럼 심각한 피해는 불러오지 않을뿐아니라  얼마든지 개인 식별도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인터넷 사이트 등에 회원가입을 할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개인 식별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느선까지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법적인 테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만약 계속해서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중요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한다면 아무리 보안 시스템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개인정보가 유출 됐을때 그 피해에 대한 부담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해커들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정보가 유출 됐을 시 그 원인이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것이 아니라면, 개인정보 관리를 책임지지 못한 해당 업체에 대한 처벌이나 사용자에 대한 보상과 뒷처리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인 법률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적 장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구체적인 여러 아이디어나 시스템들은 많은 연구가 필요 하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것은 개인정보의 암호화와 특수화이다.

1차적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개인정보를 회사측에서 자신들만이 해석 할 수 있는 알고리즘으로 암호화해 관리한다면 개인정보 해킹으로부터 어느정도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가입을 할때 개인정보를 입력 받으면 곧바로 암호화해 개인정보를 처리한 후 업체측에서 사용자에게 특수한 코드 번호를 부여하고 그 후에는 바로 개인정보를 삭제하거나 암호화해 저장하는 방식도 생각 해 볼 수 있다.

개인정보를 암호화 하는 방식은 이미 국내 몇몇 사이트들도 적용하고 있는것으로 안다.
하지만 개인정보를 특수화해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상에서 상거래를 할때 코드 번호 만으로 개인을 식별하고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국내 중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방법은 좀 더 구체적인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특히 인터넷 상거래 등을 이용할때 해킹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정보 특수화라는 방법을 한 발 더 나아가 생각해 본다면, 아예 네티즌들의 개인정보 특수화를 담당하는 곳을 세워서 그곳에서 개인의 신상을 확인 받은 후 각자만의 특수 코드를 받아 모든 사이트에서 공통적으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하는것도 좋을것이라고 본다.

물론 지금 필자가 제시한 방법들이 개인정보 유출을 아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근본적은 원리를 제시한것일뿐 실제적인 방지를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연구와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하루 빨리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세워져 우리 네티즌들이 안심하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IT강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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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도전과 전설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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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비수이자 세계 정상급 수비수 이영표, 이제 그는 화려한 시절을 뒤로하고 미친듯 열심히 뛰었던 토트넘에서 후보로 밀리고 방출대상으로 전락했다. 그간 팀이 필요할때면 언제나 그리고 얼마든지 자신의 모든것을 던져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감독이 바뀌고 경쟁자가 영입되면서 순식간에 영광은 사라지고 방출대상이라는 차가운 현실에 직면한것이다.

비록 이영표는 전성기가 지난 선수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상급 폼을 유지하고 있는 훌륭한 수비수임에는 변함이 없다. 분명 이영표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팀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로써는 아직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아 이적을 하려면 이적료가 발생한다는것이 거의 유일한 걸림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트넘 측에서 지나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이영표에게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개를 펼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바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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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영표에게 한 가지 선택의 여지가 더 생길 가능성이 보인다.
그것은 바로 이영표의 친정팀인 PSV아인트호벤에서 이영표 영입에 관심을 표한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PSV와 토트넘이 이적료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영표가 정말로 PSV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는 장담 할 수 없다.

하지만 PSV가 과거 박지성,이영표와 함께 PSV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코쿠를 다시 영입해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던 사례를 봤을땐 그 멤버중 하나였던 이영표도 영입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더군다나 현재 이영표는 단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그칠 수준이 아니지 않는가?

이영표가 PSV로 간다면 분명 팀 수비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영표의 상징적 의미나 실력을 고려했을때 PSV에서 이영표를 영입할 이유는 확실히 존재한다.
PSV가 이영표에게 정말로 이적 제의만 해준다면 전설로 남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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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영표가 전설의 길을 선택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영표가 아직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팀으로 가서 또 다른 도전을 해서는 성공한다는 보장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새로 옮긴 팀이 잉글랜드가 아닌 다른 국가의 리그라면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까지 겹칠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영표가 모험을 하기 보다는 본인이 전성기를 보냈던 PSV로 가서 다시 한 번 PSV의 황금기를 이끌며 본인 역시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한국팬이나 네덜란드팬 모두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만들어지는것은 물론이고 이영표 본인에게도 축구 선수로서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영표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이영표가 과연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현명하고 착실한 선수인 만큼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선택도 신중하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리라 믿는다.

나는 이영표 선수의 팬으로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던 존중할 것이다.
어찌 되었던 현재로써는 하루 빨리 거취가 결정되어 다시 피치위에서 힘차게 달리는 이영표를 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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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한 번 더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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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시즌이 모두 끝난 지금, 기대를 한몸에 받고 미들스브로에 입단했던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끝내 미들스브러와 재계약을 하는데 실패하고 방출되고 말았다. 이동국은 과거 몇차례 불운한 일들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가장 걸출한 스트라이커중 한 선수로서 그리고 잉글랜드에 진출한 선수중 최초의 정통 스트라이커로서 기대감이 큰 선수였는데 이렇게 잉글랜드 무대에서 실패를 하니 상대적으로 더욱 실망감과 아쉬움이 크게 남는것 같다.

이동국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하는 요인 중 하나는 기회의 부족이다.
물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정말로 충분히 이동국을 기다려줬고 또 경기 기회도 제공했다.
하지만 정작 동료들로부터는 슛찬스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좋은 패스를 많이 제공받지 못한게 사실이다. 미드필더로부터의 패스 공급이 빈약한 미들스브로의 스트라이커로 뛴 이동국은 어쩌면 너무나 고독했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처음으로 EPL에서 뛰게된 선수로서는 그런 특성을 가진 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동국이 좀 더 킬링 패스 공급이 많은 팀으로 갔더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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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이동국이 EPL에서 실패한 원인이 팀을 잘못 선택해서 그런것이라고 할 순 없다.
'만약에...'라는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지만 이동국 본인도 간헐적으로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것 역시 사실이다. 아마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인내심이었다면 이동국이 그 간헐적인 기회중 몇 차례만 잡았더라도 한 시즌 더 기회를 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아쉬움만 토로하고 있을수는 없는 일!
경기를 뛸 수 있는 새 팀을 찾아야하는 이 시점에서 이동국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서둘러 준비를 해야 한다.현재 에이전트를 통해 유럽내 타팀으로 이적과 J리그,K리그 행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동국이 한 번 더 유럽 무대에 도전하길 바란다.
이동국이 비록 EPL에서는 공격포인트 하나 없이 형편없는 시즌을 보냈지만 그 외 컵대회나 리저브 매치에서는 아주 뛰어나진 못했어도 꽤 준수한 활약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이동국의 가능성을 희미하게나마 엿볼 수 있었다.

그런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잉글랜드 챔피언쉽이나 잉글랜드 보다 약간 수준이 낮은 다른 유럽리그로 진출하는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이동국의 수준이나 여태까지의 활약을 고려했을때 그런 팀이라면 충분히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 할 수 있을것이다. 물론 이번 시즌 이동국의 활약이 너무 형편없었기에 다른 유럽 구단에서 관심을 갖을지는 미지수지만, 어떤 팀이든 이동국을 영입 할 의사가 있는 팀이 나타난다면 이것저것 재지말고 왠만하면 그 팀으로 가서 기회를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만약에 그 때도 안된다면, 그 때 K리그로 돌아와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동국은 분명 재능있는 스트라이커이고 이대로 꿈을 포기하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선수이다.
부디 EPL에서의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그 실패를 발판 삼아 마지막 도약을 시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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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평가절하 해선 안 돼

얼마전 자랑스런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다녀왔다.
지금은 병원에서 부상을 치료하고 회복단계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부디 하루 빨리 완전하게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을 한 주인공이 아픈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소연씨가 우주에 다녀온것을 두고 '우주관광'이라며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설령 고산씨가 이소연씨로 교체된것에 국가간에 어떠한 비리가 있었다고 해도 그건 이소연씨가 우주에 다녀온것을 폄하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그 일은 어디까지나 본질적인 일 이외의 형식적이고 절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현재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본질은 바로 우리나라 과학자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우주에 다녀왔다는 사실 자체이다.

물론 이소연씨가 우주에 간것이 지구의 역사를 바꾼다거나 우리나라 과학계의 패러다임을 당장 통채로 바꾸어 놓을 수 있을만한 아주 거대한 사건이 아닌것만은 부정 할 수 없다. 그래서 과대평가 되어서도 안되겠다. 하지만 이번 일은 설령 러시아의 힘을 빌려 우주에 갔을지라도 우리나라도 이제 당당히 우주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는데 큰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어린 학생들도 우주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갈 것이고 우리나라 과학계도 우주분야에 더욱 정진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관심과 투자 또한 많아질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금은 비록 자력으로 우주에 갈 수 없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우리나라 자력으로 우주를 누빌 날이 오게 될 것이다.

무슨 일이든 첫술에 배부를순 없는 법.
마찬가지로 이번에 이소연씨가 우주에 간것도 시작이라는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지금 당장 무슨 거대한 과학적 성과를 기대하는건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기대이다. 그런 기대를 하면서 이번 우주행을 평가 절하 하는것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에게 뛰길 기대하는것과 같은 상황이다. 허황된 생각으로 우리나라의 대경사를 깎아 내리며 자신의 무지함을 뽐낼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우주시대를 모두 힘을 모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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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무엇이 문제일까?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만해도 요미우리 팀 동료들이 시범 경기에서 형편없는 타격을 하고 있는 동안 이승엽은 올림픽 예선에서 꽤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팬들과 요미우리 코칭 스태프를 기대감으로 들뜨게 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기대했던 이승엽은 부진의 늪에 빠지며 좀처럼 타격다운 타격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이승엽 자신은 물론이고 팀에게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현재 요미우리가 그다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이승엽의 부진은 더욱 더 크게 부각되어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같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단 방법을 찾으려면 부진의 원인부터 진단을 해봐야 할 것이다.

현재 내가 생각하는 이승엽의 부진의 원인은 심리 상태타격 자세이다.

이승엽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분명 4번 타자라는 자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것 같다.
물론 누구나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 부담이 되는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이승엽은 그 부담감이 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것이다. 이승엽은 4번 타자로서 찬스때나 위기때 자신이 반드시 뭔가를 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치려는 마음이 앞서 컨택이 안되는 것이다. 그런식으로 무기력한 타격이 연속되니 이제는 부담감이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심리적으로 위축이 된 상태에서 매번 타석에 임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타게 된것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타자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것은 역시 컨택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컨택이 되어야 힘,선구안,타이밍 등이 가미되 위력적인 타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이승엽은 컨택이 전혀 안되기 때문에 평소 장점으로 평가받던 좋은 선구안과 타이밍을 이용한 부드러운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컨택을 높이기 위해 이승엽은 하루 빨리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만약 그게 힘들다면 타격폼을 수정하는 극단의 조치라도 취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이승엽의 타격폼은 일명 '외다리타법'으로 불리는 타격폼으로, 컨택 능력과 타이밍이 좋은 타자라면 큰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폼이다. 하지만 현재 이승엽은 컨택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부진이 계속 된다면 홈런 타자 컨셉을 포기하고하는 한이 있더라도 두 발을 모두 땅에 붙이고 타격을 하는것이 좋을것으로 보인다. 그 상태에서 좀 더 타이밍과 공을 맞추는데 집중을 한다면 분명 컨택이 그 전보다 높아질 것이다.

당장 홈런이 좀 적더라도 그런 식으로 컨택을 높여가며 안타를 많이 쳐낸다면 최소한 지금처럼 팀에 민패를 끼치는 상황은 없을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감 상승으로까지 이어 질 수 있을 것이다.그럼 그 후에 다시 외다리 타법으로 예전의 감각을 되찾아가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하라 감독이 "지금 이승엽은 이승엽이 아니다 나는 이승엽을 보고 싶다"라는 언급을 했다.
이게 무슨 뜻이겠는가? 현재 이승엽의 타격은 원래의 이승엽이 뽐내던 그 무게감 있는 타격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라 감독이 이승엽을 2군으로 내려보낸것은 분명 당장 팀의 성적 때문이 아니라 이승엽이 본래의 이승엽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하라 감독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이승엽이 이런 하라 감독의 믿음과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자신감을 회복하고 예전의 타격감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그 누구보다 노력하는 선수 이승엽, 그런 이승엽에게 고작 이 정도가 한계이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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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아직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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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부활

박지성이 장기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최근과 같은 활약을 다시 우리에게 보여주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사실은 나조차 이제 박지성이 큰 슬럼프에 빠지는것은 아닌지 우려를 했었고 어쩌면 여기서 전성기가 사그라들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혹독한 재활 훈련을 거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는 전혀 장기간의 부상을 당했던 선수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부상 복귀전을 보는 순간 나는 나의 우려가 어리석은 생각이었음을 직감했다. 큰 활약은 없었지만 왠지 예전의 폼이 금방 돌아올것 같다는 좋은 느낌을 받은것은 나뿐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박지성의 모습을 보며 반가움과 함께 놀라움이 교차했다.
박지성 본인의 심정을 내가 100% 공감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박지성이 재활을 얼마나 독하게 해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피치 위에서 Three Lungs Park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즌 막판 화려한 날개짓

박지성이 그렇게 성공적으로 부상에서 복귀한 뒤 경기력에 있어서 꽤 괜찮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팀은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승점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바람에 박지성은 상대적으로 팀에서 비중이 작아진것처럼 느껴졌다. 더군다나 복귀 이후에도 얼마간은 좀처럼 체력을 100%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퍼거슨의 로테이션 시스템에서도 그리 많은 기회를 잡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렇게 연속된 결장끝에 오는 간헐적인 기회를 박지성은 놓치지 않았다.
풀럼전에 나온 너무나도 멋진 강력한 헤딩골, 지는 상황에 교체 투입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미들스브로전, AS로마,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 맹활약 등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을 만족시키면서 다시금 그의 Sheet에 비중있는 선수가 되었다.


○기세를 몰아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할 때

팀을 챔스 결승으로 이끌로 리그 우승을 일궈낸 박지성!
시즌도 이제 모두 마무리 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박지성은 챔스 결승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컨디션과 감각을 최고로 끌어 올려야 한다. 퍼거슨 감독마져 신뢰를 보내고 있는 이 때, 이 때가 바로 기세를 몰아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할 때이다. 그리고 공격포인트에 집착하기 보다는 박지성 특유의 한 발 더 뛰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자신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는것이 박지성이 더욱 빛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물론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박지성만의 강점을 극대화 시켜라

나는 개인적으로 박지성이 팀 동료인 로날도나 나니를 따라 개인기를 보안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물론 개인기라는것이 어려서부터 학습해야 하는것이기에 지금에 와서 박지성이 그것을 연습한다 해도 큰 발전은 없을것이다. 그러나 일단 그것을 떠나서 박지성은 박지성만의 역할이 있고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극대화 하는것이 세계적인 선수가 모인 맨유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될 것이다.

비록 로날도나 나니 보다 돋보이지는 못하겠지만 박지성 특유의 폭발적인 움직임과 창조적인 공간 창출, 동료와의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를 극대화 시킨다면 그것은 분명 박지성 자신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맨유에도 매우 유용한 공격 옵션이 되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알아주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진정으로 축구를 볼 줄 아는 팬들은 박지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찬사의 박수를 보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지성 선수가 좀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와 이기적인 플레이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지성 자신은 어떤 마음 가짐을 갖고 경기에 힘하고 있는 것일지 알순 없지만 분명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박지성이 아주 자신감이 넘쳐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이건 나의 선입견이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박지성은 분명 뭔가 팬들을 위해 퍼포먼스를 보여 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월드클래스 선수로 도약하기 위해서 가끔은 어떤 형태로든 퍼포먼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 찬스가 왔을때도 이제는 동료를 생각하는 것을 조금 줄이고 경기때마다 2~3번 쯤은 이기적인 욕심을 내길 바란다. 그런 플레이들이 실패할때는 야유를 받을지라도 한 번 두 번 공격 포인트로 연결시켜 나간다면 분명 팬들도 박지성을 좀 더 무게감 있는 선수로 대할 것이다. 로날도도 모든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찬스때 설령 골대 바깥으로 차버리는 한이 있어도 가능하다 싶을땐 이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본인이 해결하려는 시도를 계속한다. 이것은 어감이 안좋긴 하지만 결코 나쁜 뜻의 말이 아니다. 공격수라면 이런 플레이가 필수적일 것이다.

이제는 박지성이 맨유에 녹아들었으니, 다시 PSV 시절때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아직도 성장이 멈추지 않은 진행형 박지성의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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