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가이드 1 - 진로를 설정하라!

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 울산의대에 응시해 1차에 합격하고 최종에서 예비후보로 선정된 후 저에게까지 기회가 오지 않아 최종 탈락했던 의대지망 수험생입니다. 앞으로 그동안 제가 공부를 하고 의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과 생각,경험들을 바탕으로 수험생,후배님,학부모님들게 대학 입시에 대해 조금이나마 조언과 도움을 드리고 아리송했던 입시에 대해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드리고자 '대학 입시 가이드'를 올릴 예정입니다. 부디 앞으로 연재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작은것 하나라도 얻어가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글을 읽고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상담을 원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해 주세요^^

그럼 본격적으로 세잔느장의 대학 입시 가이드 1편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흔히 범하는 큰 실수중 하나가 바로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특성상 학생들 입장에서는 당장 성적을 관리하는게 자기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일이고 가장 큰 관심사라는것은 잘 압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치루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것에만 연연해서는 곤란합니다.
반드시 공부를 열심히 시작하기전에 시간을 내어서 신중하고 심각하게 자신 또는 자녀가 어떤 진로를 택할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자신 또는 자녀가 어느것을 전공할 것이고 그 전공을 하기 위해 어느과로 진학을 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에 맞는 가장 좋은 대학은 어디인지를 파악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구체적인 진로를 정해놓고 공부를 하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도 더 효과적이고 성적 향상도 잘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목표가 뚜렷해졌기 때문이죠. 이건 비단 입시에만 해당되는게 아니란건 다 잘 아실겁니다. 사람은 목표의식이 뚜렷할때 일의 성과가 가장 뛰어나죠. 자신이 무얼 하게 될지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면한 과제를 주먹구구식으로 밀고나가봤자 돌아오는건 패배뿐입니다.

진로 설정 후 성적 향상이라던가 공부 효율 등에 대해서는 저도 직접 경험을 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진로가 뚜렷하지 않던 시절에는 그저 막연하게 '그냥 지금 배우는 과목들 다 골고루 잘하면 되겠지'라는 맘으로 정말 멍청하게 아무 생각없이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그때도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분명 아주 좋은 성적도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어딜가도 볼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의 경쟁력 별로 없는 학생이었죠.

하지만 의사나 생명공학자가 되자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세워진 뒤로 저의 공부 양상은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적이 향상된것은 물론이고 제 목표와 관련된 과목들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이 생겨 신경써서 공부하고 이것저것 뉴스나 과학잡지 등을 챙겨 보면서 그 과목에 대해서 만큼은 어떤 학생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만한 경쟁력과 배경지식이 생겼습니다.

또 목표가 명확하지 않을때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심리적으로 지쳐간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이런걸 공부해서 어디다 쓸까?'라는 의문이 문득문득 들때마다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었고 달려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목표가 생긴 뒤로는 내가 지금 배우는것을 앞으로 내가 대학에 가서 어떻게 사용하게 될지 그리고 내 진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게 되었고 그만큼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심리적인 탈진 상태도 오지 않았습니다. 결승점이 보였기 때문이죠.

물론 여기서 명심하셔야 할것은 단순하게 '목표'라는 것을 설정만 한다고 해서 100% 성적이 향상되고 대학 입시에서 성공하는건 절대로 아닙니다. 목표를 설정했다면 그에 걸맞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야 하고 그와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할것인지 구체적인 계획 역시 세워야 합니다. 한마디로 목표만 세워놓고 가만히 앉아있는다고 성공하는게 아니라는 이야기죠.

하지만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하고 공부를 해온 학생과 그런것없이 막연하게 공부만 열심히 해온 학생은 고3때가 되면 성적이든 배경지식이든 논술,면접이든 어디에서는 분명하게 수준차이가 나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1점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요즘 입시에서 이러한 수준차이는 설령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해도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교수님들 눈에는 준비된 학생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서는 단 1%의 도움이 될만한 것이라도 모두 끌어들여야 합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제일 기본적이면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만큼 진로 결정이라는것에 대해서 수험생 여러분과 학부모님들께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2편에서도 알차고 유익한 내용으로 만나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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